[뉴스핌=박민선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해외주식펀드는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신흥국주식 펀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 유형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1.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글로벌주식펀드는 1.40%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2.27%로 신흥시장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가 신흥시장에 유입되며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신흥국투자 펀드 중 유럽과 남미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가 달러약세와 수요기대에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러시아증시 상승폭을 키우면서 러시아주식펀드가 4.54%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4.53% 올랐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3.51%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중남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브라질주식펀드는 2.48%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투자펀드 중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0.30%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아시아신흥국 중 중국주식펀드는 1.42% 수익률을 기록했고, 인도주식펀드는 2.28% 올랐다. 중국본토증시는 국경절 휴일을 맞아 거래일 연속 휴장했고 지난 1일 하루 휴장 한 홍콩증시는 글로벌증시 강세와 본토증시 휴장에 H주로 자금이 유입되며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14% 상승했고, 금융섹터는 2.44%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비재섹터펀드는 0.21% 상승에 그치며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직전주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 성과에 힘입어 우수한 모습을 보인 해외주식펀드는 인사이트펀드에 무너지는 한주를 보냈다. 이 펀드가 한주간 0.96% 하락하며 해외주식혼합펀드는 -0.45%로 저조했다.
해외채권혼합형은 0.62% 수익률을 기록했고 커머더티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0.72%, 0.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달러 약세가 '키워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7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9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에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러시아를 비롯한, 브라질, 기초소재섹터펀드, 유럽신흥국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 `(주식)종류A`가 5.93% 오르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고,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자`(주식)종류A`가 각각 5.57%, 5.28%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