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기업들의 자금사정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 Business Survey Index on corporate Finance)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지수는 '105'로 올해 2분기에 호조세로 반전된 이후 완만한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호전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증가'(85.6%)를 꼽았고 다음으로 '수익성 증가'(10.2%), '제조원가 하락'(3.4%), '대출원활'(0.8%)을 지목했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해당 분기의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대한상의측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환율, 원자재가격, 세계 경제의 더불딥 가능성 등이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의측은 "중소기업의 경우 긴급자금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Fast Track)이 연말까지 연장되기는 했지만 금리인상과 총액대출한도 축소 등 추가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7.5%의 기업이 '금리 인상'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23.8%), '매출채권 회수 부진'(23.1%), '외환 변동성 확대'(19.1%),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4.6%) 등을 뒤이어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향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