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정 우려, 美 모기지업계 대규모 조사로 은행종목 추락
*달러화 약세로 금속가격 급등, 광산종목 지지
*美 부진한 주간고용지표로 낙폭 확대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유럽증시가 목요일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와 양호한 기업실적, 강력한 금속가격 오름세에 편승한 광산주들의 선전으로 유럽증시는 장중 한때 5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은행주들의 추락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14일(현지시간) 5개월래 장중 고점인 1094.13포인트까지 올라갔던 범유럽지수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7% 내린 1084.67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35% 하락한 5727.21포인트, 독일의 DAX 지수는 0.32% 상승한 6455.27포인트,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빠진 3819.1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내 국별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자본규정에 관한 우려와 미국 50개 주정부가 주택차압 파문과 관련, 모기지 업계를 대상으로 공동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심한 하강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미국 모기지업계에 대한 조사가 노동시장과 함께 미국 경제회복의 관건을 이루는 주택시장 회복을 위협할 것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BNP파리바는 3.2%, 바클레이스는 4.1%, 소시에테 제네랄레는 3.1% 급락, 지수 상승세에 강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계속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지속적인 하락압박을 받음에 따라 금속가격이 급등, 광산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광산업체들 가운데 프렌스닐로는 2.3%, 리오 틴토 2.4%, 엑스트라다는 3.2%의 오름폭을 작성했다. 스톡스 유럽 600 기초자재지수도 0.9% 올랐다.
전기통신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노무라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세계최대 무선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은 1.6% 올랐고 텔레포니카는 0.57% 상승했다.
상승마감한 개별주들 가운데 스위스 바이오텍 그룹인 액텔리온은 기업인수대상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6.6% 급등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6만 2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 3000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4만 5000건과 동일할 것으로 내다 본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를 벗어난 결과이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노동부 발표직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