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습적 금리인상 발표 악재로 작용
*구리가격 상승으로 광산주들 부진
*달러화 강세로 유가하락, 에너지종목 떨어져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화요일 유럽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발표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수요일(20일)을 기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25 bp 올린다는 소식으로 금속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고 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광산주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9일(현지시간) 0.5% 후퇴한 1082.96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통화부양책이 조만간 나올 것임을 시사한 지난 금요일(15일)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유로존내 국별 주요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영국의 FTSE100지수는 0.7%밀린 5703.89, 독일 DAX지수는 0.4% 빠진 6490.69, 프랑스 CAC40지수는 0.7% 떨어진 3807.17을 기록했다.
이날 갑작스레 나온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BNP 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케츠의 리서치 팀장 필리페 기젤은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중국과 추가 양적완화로 유동성을 다시 늘리려는 미국 사이에 줄다리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의 반전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등에 엎혀 선전해온 광산주들은 구리가격 하락 소식에 주저앉았고 스톡스 유럽 600 기초자재지수는 2.5% 물러섰다.
프레스닐로는 5.3%, 베단타는 3.5% 후퇴했고 호주 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는 엇갈린 분기별 생산량 발표까지 악재로 작용하며 4.4% 곤두박질쳤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원유가 하락은 에너지종목들의 부진으로 이어져 프랑스의 토탈은 1.7%, 스페인의 레프솔은 1.7%, 노르웨이의 스탯오일은 1.80% 급락했다.
세계 최대 베어링제작사인 스웨덴의 SKF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실적과 10억달러 규모의 미국기업 인수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하며 관련종목 전반에 상승동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강력한 실적발표로 금융주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스톡스 유럽 600은행지수는 0.5% 상승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