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G20회담 결과에 경계심
*차익실현 매물로 단기조정
* 유로퍼스트지수 주간기준 0.3% 상승...3주연속 오름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22일 유럽증시는 6개월래 최고종가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반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G20 회담에서 구속력있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이 회담 결과가 나오기 앞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인된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4% 하락한 1089.45포인트로 장을 막았다. 그러나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0.3%의 오름폭을 작성하며 3주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3% 밀린 5741.37,독일 DAX지수는 0.1% 후퇴한 6605.84, 프랑스 CAC40 지수는 0.3% 빠진 3868.54를 기록했다.
글로벌 에퀴티의 양적판매 트레이딩 헤드인 데이비드 테볼트는 "이제까지 기업 실적은 양호했고, 이에 편승해 이번주 주가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G20회담의 통화 긴장을 핑계삼아 차익을 챙겼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금주 초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재 관련주들이 금요일 주말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사인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는 1.1% 하락했고, 세계최대 화장품사인 로레알(L'Oreal)은 1.9% 떨어졌다.
오는 11월 11일과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의 정지작업을 위해 이틀간 열리는 G20실무회담 첫날, 중국등 무역흑자국들에게 환율 인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무역불균형 목표 설정안을 제안해 놓은 미국은 참가국들의 지지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장관은 경주에 모인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G20는 (교역)경쟁력 향상을 겨냥한 통화정책을 자제하고, 무역 불균형 해소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제안에 찬성했으나 중국 등 신흥국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양적완화를 논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국의 환율을 올리는데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니크레디트의 애널리스트 잠모 그리트펠트는 "G20 회담이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며, 미국 연준의 새로운 양적완화 발표를 저지하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날 투자자들은 지난 이틀간 오름세를 보였던 광산주들을 대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 스톡스 유럽 기초자재지수는 0.55% 떨어졌다.
또한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이 0.59% 밀린 것을 비롯, 앵글로 아메리칸이 0.93%, 안토파가스타가 0.86%, ENRC가 2.16% 각각 하락했다.
반면 기술종목은 선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스웨덴의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에릭슨은 4.17% 급등했고, 네덜랜드 리소그래피장비 전문업체 ASML은 0.50%, 독일의 반도체사 엑시트론은 2.83%, 유나이티드 인터넷이 4.59%, 마이크로 포커스는 7.58% 상승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