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삼성증권의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25일 "G20경주회의 결과가 환율에는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도 "시장금리에는 양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경주 G20 회담은 ▲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 시간에 걸친 글로벌 불균형 해소라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회담 결과만 놓고 보면,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 팽창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국내 정책금리 인상 기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라는 개념은 결국 달러화 절하와 이머징 국가 통화의 강세를 의미한다"며 "이는 우리 통화정책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권에 머물 가능성과 ▲ 느린 속도로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와 같은 정책적 규제우려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어 "현재 경상적자와 양적 완화 정책이 크게 모순되진 않기 때문에 내부적 이유로 양적 완화를 주장하는 미국이 이번 회담 이후 양적 완화를 포기하거나 대대적으로 줄일 가능성도 작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글로벌 합의와 환율 전쟁의 완화는 글로벌 경제의 더블 딥 위험을 막고, 이머징 국가로의 자금 이동을 지속시킬 것이기 때문에 국내 경제 성장과 자산가격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시간에 걸쳐 국내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회담 결과가 암시하는 양면적 효과 때문에 국내 시장금리의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며 "11월 중순 이후 느린 속도의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