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투자심리 위축
*미국 QE2 규모에 경계심 강화
*광산주 부진, 유로퍼스트300지수 2주래 최저종가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수요일 유럽증시는 2주래 최저종가로 마감했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양적완화의 규모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8% 내린 1081.52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10월12일 이래 최저종가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1% 내린 5646.02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7%밀린 6568.00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 하락한 3815.77포인트로 내려섰다.
이외에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0.8%, 포르투갈의 PSI 20지수는 1.2%, 이태리의 MIB지수는 0.5% 떨어졌다.
이날도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이 내놓을 QE2의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추가 양적완화의 규모와 관련, 수요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수개월에 걸쳐 수천억달러(a few hundred billion dollors over serval months)"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달초 로이터의 전망조사에서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50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제네랄리 인베스트먼츠의 리서치 헤드인 클라우스 비너는 QE2 규모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내주 미국 연준의 발표가 나올 때까지 증시의 등을 떠미는 뒷바람은 줄어들 것이지만 추가 QE의 기대가 계속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로퍼스트300종가를 2주래 최저로 끌어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종목은 광산주들이었다.
금속가격의 가파른 하락으로 광산주들이 약세주 명단의 첫머리에 오르면서 스톡스 유럽 600 기초자재지수는 2%가 빠졌다.
대형광산업체들인 BHP빌린턴, 앵글로 아메리칸,리오 틴토, 엑스트라타와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스 코퍼레이션(ENRC)의 주식은 1.5%~3.5%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중량급 은행종목은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 스웨덴의 노디어뱅크는 2.5%, 도이체방크는 1% 오른 종가를 찍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서열 2위 은행인 BBVA는 신통치 않은 실적으로 2.5% 떨어졌다.
독일 소프트웨어 제조사 SAP는 차익실현 매물로 2.8% 추락했고, 세계 3위의 맥주업체인 하이네켄은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으로 4.3% 밀렸다.
한편 지난달 항공기를 제외한 내구재들에 대한 수요가 예상외로 감소했고, 기업들의 자금지출 계획도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이 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미국의 9월 내구재주문지표로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장 중반 낙폭을 키웠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