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학습지업계 맞수인 대교와 웅진씽크빅이 3/4분기 실적발표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 등이 있어 상대적으로 비수기였던 이번 3/4분기였지만 성장성에 있어서는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대교와 웅진씽크빅은 학습지를 주요 업종으로 하는 전통적인 라이벌. 지금까지 치열하게 순위를 다퉈왔지만 3/4분기 실적만으로 따져 보면 대교의 압승이다.
대교는 3/4분기 매출 2128억원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웅진씽크빅의 매출 1872억원을 약 250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대교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3% 성장한 수치로 웅진씽크빅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성장폭에서도 우위에 놓였다는 평가다.
대교의 주력인 눈높이사업부문 매출은 비수기로 인해 1.9%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지만 러닝센터를 통해 회원 이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성장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성장한 437억원을 기록하면서 눈높이사업부문의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 성장사업부문 중 차이홍중국어와 소빅스의 매출이 각각 11.9%, 7.7% 증가했고 기타 매출이 54.8% 발생했다.
반면 웅진씽크빅의 주력사업인 교육문화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1011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미래교육사업본부, 단행본사업본부, 스쿨사업본부의 매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13.3%, 14.1%, 55.8%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의 경우 대교와 웅진씽크빅의 희비는 더욱 극명하게 얼깔린다.
3/4분기 영업이익은 대교가 183억원을 기록하면서 웅진씽크빅의 145억원을 따돌렸다. 대교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9% 성장한 반면 웅진씽크빅의 영업이익은 33.4%로 하락한 모습이다.
웅진씽크빅의 이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및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인한 것이다. 반면 대교는 러닝센터 채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임차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구조 개선의 효과로 영업이익률을 대폭 개선했다.
과연 웅진싱크빅은 4/4분기에 이같은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웅진씽크빅 측은 “향후, 서비스 채널 다양화를 기반으로 온·오프 학습 모델 강화 및 콘텐츠사업 가속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4/4분기부터 영업활성화와 기존 사업 안정화 전략, 신규사업 성장 가속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교 관계자는 “올해는 의미 있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며 “성과 창출을 위해 하반기에 출범시킨 혁신조직을 통해 영업 성수기인 4/4분기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