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초강력 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강타하며 8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8일 AP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11호 태풍 야기가 전날 오후 1시쯤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해 4명의 사망자를 내고 78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1호 태풍 야기 [사진=기상청] 2024.09.08 dosong@newspim.com |
수도 하노이 등에서는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또한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주택 다수가 파손되기도 했다.
해안가에서는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여러척이 바다로 휩쓸려 갔으며, 1명이 물에 빠져 숨지기도 했다. 강풍과 폭우에 지붕이 무너져 사망한 사례도 있다. 전날에는 하노이의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꽝닌성, 타이빈성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인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해,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에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야기는 최근 10년간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전했다. 다만 하노이를 통과한 야기는 이날 오후 열대 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 역시 야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일 야기가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중국에서는 3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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