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뉴스핌=안보람 기자]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부 대출로 구성돼 있어 금리가 상승할 경우 과다 차입자의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금융안정보고서'(제16호)를 통해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부 대출로 구성돼 있어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가계의 이자지급 부담이 결정되는 취약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소득 대비 이자지급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시장금리가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이자지급부담은 가계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다만 한은은 "소득수준이 낮거나 대출규모가 큰 차입자의 경우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리상승시에는 동 차입자들의 이자지급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출 부실화가 진행될 우려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금리 100bp 상승시 이자지급부담 상승 효과를 대출규모별로 추정해 본 결과 대출규모 2억원 초과 차입자의 경우 소득 대비 이자지급비율이 3.9% 포인트 상승한다.
한은은 이에 "금리상승에 따른 충격이 소액차입자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