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QE2, 달러 약세로 증시 랠리 펼쳐
*유로퍼스트300지수 4월 이래 최고종가 기록
*영국 FTSE100, 독일 DAX는 2년래 최고종가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목요일 유럽증시는 1%대 중반을 상회하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 이래 최고종가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놓은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양적완화 플랜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이 크게 강화된 반면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진데 따른 결과이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4일(현지시간) 1.7% 오른 1107.05 포인트로 마감하며 2개월래 최대 하루 상승폭을 작성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와 독일의 DAX지수가 2년래 최고종가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내 국별 주요지수들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2% 오른 5862.79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1.8% 전진한 6734.69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9% 상승한 3916.78 포인트를 마크했다.
글로벌 에퀴티스의 양적판매 트레이딩 헤드인 데이비드 테볼트는 "연준의 조치는 희소식이었다. 우리는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의 랠리는 달러표기 상품 가격의 상승과 보조를 맞춘 광산주들이 주도했다. 엑스트라타는 6.0% 급등했고, BHP빌리튼 역시 6.4%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유니레버와 BNP파리바도 양호한 분기실적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유니레버와 BNP 파리바는 각각 6.6%와 3.9% 상승했다.
건설종목 역시 강세를 보여 스웨덴의 Skanska가 2.8% 오른 것을 비롯, CRH가 4.56%, 홀심이 2.5%, FLSmidth가 4.4%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금요일에 나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경제제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보았다.
해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증권 분석가 케이스 바우먼은 "연준이 앞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을 열어두었고,그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부추키는 또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첫번째 장애물은 금요일에 나올 미국의 고용지표"라고 지적했다.
"QE2가 경기회복세를 일부 지원했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경제지표가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지, 그에 따라 연준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