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퍼스트300지수, 6개월여만에 최고종가 기록
*미국 양호한 고용지표, QE2와 함께 호재로 작용
*상품가격 상승 힘입어 광산주들 선전, 은행주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금요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 후 광산주들이 선전, 6개월여만에 최고종가를 기록하며 주말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두터워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 1.7% 급등했던 범유럽지수 유로퍼스트300지수는 5일(현지시간) 0.4% 오른 1111.28포인트로 4월 중반 이후 최고종가를 기록하며 장을 막았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2.2% 상승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2% 오른 5875.35 포인트, 독일의 DAX는 0.3% 전진한 6754.20 포인트로 상승 마감한 반면 프랑스의 CAC-40는 전일종가와 거의 차이가 없는 3916.73 포인트로 보합세를 보였다.
랑 & 슈바르츠의 전략가 지우세페-구이도 아마토는 "우리가 기다려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모두 좋은 결과를 내며 한 주를 마무리해주었다"며 "이제까지 나온 3분기 지표들이 양호해 우리들은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반에 나온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민간부문 고용창출이 4월 이래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 둔화 개선 조짐을 시사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 피터 딕슨은 "놀라운 반전이긴 하지만 지속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수요일 발표된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과 함께 증시에 윈-윈 상황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의 주도주는 광산종목이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27개월 신 고점을 작성하는 등 금속가격이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거래인들은 금속가격 랠리가 QE에 대한 지연된 반응으로 해석했다.
철강합금과 철광석을 주로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의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스 코퍼레이션(ENRC)는 4.4%, 안토파가스타는 2.5%, 세계 최대 은생산업체인 프레스닐로는 3.4%, 베단타는 5.9% 각각 상승했다.
유로존 주변국들의 경제적 불안정성과 은행종목들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 위험에 따른 우려로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와 BBVA는 각각 2.6%와 1.3% 하락했다.
또한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4.5%, HSC는 1.7% 각각 밀렸다.
펀드 매니저 SVM의 매니징 디렉터 콜린 맥린은 "유로존 주변국 채무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고 그리스와 스페인 은행들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일랜드도 10.4% 추락했다. 이 은행의 주식가치는 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우려로 지난 3개월간 절반이 떨어졌다.
마드리드에 기반을 둔 트레이더는 "아일랜드는 예상보다 훨씬 큰 부동산 문제를 안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문제를 유로존 전체로 확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