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국내은행의 해외진출과 관련 감독당국이 이에 대응해 사후감독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선진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9일 최근 해외진출과 관련된 규제완화로 국내은행의 국제화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외점포의 실적악화와 금융사고 증가도 우려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수익기반의 지역적 다각화, 외화자금의 안정적 조달원 확보,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성장기반 마련 등을 위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원화강세, 글로벌 경기회복 등 해외진출을 위한 제반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관련 규정도 완화돼 향후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과거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설치를 위해서는 감독당국과 사전적 협의가 필요했지만 조만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사후적보고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에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서 관련 규정을 완화했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와 금융사고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감독당국은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사후감독 강화와 리스크 지배구조의 개선 등을 통해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억제하고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시스템의 선진화를 유도해 사고예방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