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기업실적 힘입어 2년래 최고종가
*위험자산 선호도 강화로 증시 탄력받아
*달러 약세로 상품가 상승, 광산주들 선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유럽증시가 양호한 기업실적과 최근의 거시경제지표들이 불러온 경제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년여래 최고종가로 마감했다.
호조를 보인 기업어닝과 지표들 외에 미국 연준의 추가양적팽창으로 크게 높아진 위험자산 선호도 역시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 상승한 1117.24 포인트(잠정치)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종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 상승한 5875.19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6% 오른 6787.81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8% 전진한 3945.71포인트로 마감했다.
옥토퍼스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투자 담당자 로사 멘텔은 "유럽 증시는 미국의 양적팽창에 힘입은 지난주의 긍정적인 재료들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치평가도 여전히 수용가능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수일간 기술적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양한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 실제상황이 발생하기 위해선 방아쇠를 필요로 하지만,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불안정성이 시장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랄리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헤드인 클라우스비에너는 "양적완화와 양호한 거시경제지표들, 가치평가 등 모두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리는 연말 랠리를 펼치고 있다. 거시 지표가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으나 아일랜드가 조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의 대표적 상승종목은 광산주들이었다. 미국 연준의 통화완화 계획이 원자재들에 대한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값이 사상최고치로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금광업체인 페블로파블롭스크와 랜드골드 리소스는 각각 8.3%와 4.6% 급등했으며 동생산업체 카작무스는 3.1% 올랐다.
또한 BHP 빌리튼은 1.6%, 안토파가스타는 2.3%, 엑스트라타는 3.1% 전진했다.
매출규모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영국의 보다폰은 연간순익전망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31억 파운드(5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한때 1.5% 올랐으나 반락, 0.5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는 악성부채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순익을 올리면서 4% 급등했다.
덴마크 양조회사 칼스버그는 예상보다 3분기 영업순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생산경비 증가와 일부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부진 예상으로 5% 급락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