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로 하락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폭락, 은행종목 부진 선도
*중국지표, 달러강세로 금속가격 후퇴, 광산주들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지난 화요일 2년래 최고종가를 기록했던 유럽증시는 유로존 부채에 대한 되살아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나틱시스 은행이 예상에 미달하는 분기실적을 내놓은 뒤 급락, 은행종목 전반의 부진을 유도했고, 10월 중국의 수입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이에 따라 10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 하락한 1109.61 포인트(잠정치)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1% 밀린 5816.94 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1.0% 후퇴한 6719.84 포인트, 프랑스 CAC40지수는 1.5% 떨어진 3888.45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1.7%,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2.4%, 아일랜드의 ISEQ지수가 1.5% 하락하는 등 유로존 국별 증시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유니크레디트의 증권 전략가 탐모 그리트펠트는 "최근 수주간 증시는 유로존내의 긴장 고조를 부분적으로 무시했다"며 "오늘 한 청산업체가 아일랜드 국채에 대한 신용보증금을 인상하자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인 투자은행들을 대신해 아일랜드 국채를 청산한 영국의 LCH. 클리어넷은 화요일(9일) 아일랜드 국채 거래에 요구되는 신용보증금을 목요일 현재 기준 15%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
이날 은행주들이 고전,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는 1.8% 떨어졌다.
개별은행으로는 나틱시스가 11.9% 폭락했고, 소시에테 제네랄,크레디트 애그리콜, 유니크레디트는 3.4%에서 5.1% 사이의 가파른 내림폭을 작성했다.
그리트펠트는 "아일랜드 국채 문제의 확산 우려외에 대형 브라질 은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수 하락폭은 양호한 기업실적에 의해 제한을 받았다. 벨기에 수퍼마켓 그룹인 델하이즈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으로 7.3% 올랐다.
독일 소비재 그룹인 헨켈은 9.8% 상승했고 네덜란드 보험사인 ING는 2.4% 전진했다.
캐나다 라이프의 펀드 매니저 마크 본은 "아일랜드(부채문제)가 처리될 때까지 시장은 다소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시장은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아일랜드 문제에 대한 그리스식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강력한 어닝발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 위기가 시장을 크게 어지럽히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대폭 상승했던 상품주들은 중국의 구리 수입이 1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원유 수입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여기에 달러화의 강세가 보태지면서 금속가격이 후퇴해 광산업체인 론민은 4.7%, 안토파가스타는 3.8%, 리오 틴토 2.7%, 엑스트라타는 2.8% 떨어졌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