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 인수 컨소시엄구성 난항
- 현대차그룹은 '노조 반대' 벽 부딪혀
- "누가되든 후폭풍 만만찮을 것"
[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민적 관심사로까지 떠오른 현대건설 M&A(인수합병) 본입찰을 불과 너닷새 앞두고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당초 현대그룹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던 독일의 M+W그룹이 참여 의사를 철회하는가 하면 현대차그룹 역시 노조의 반대라는 벽에 부딪혔다.
여기에 채권단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이례적으로 이번 M&A에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현대그룹과 M+W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계약했으나 의견차이로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했다.
현대건설 이사회 구성 등에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급히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임원을 급파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시켰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대상선 주식과 컨테이너선 일부를 담보로 7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1000억원 가량의 자기자본(PI)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반대 집회를 한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노조가 적극 반대하고 나서 난처한 상황이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의 비밀유지 협약때문에 M&A관련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수 없다"면서도 본입찰에 끝까지 참여해 반드시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인수절차에 따라 차분히 본입찰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오는 16일 또는 17일쯤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간 사활을 건 경쟁으로 누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든 특혜시비와 법정분쟁 등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