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부채 우려 고조...투자자들,주변국 주식 투매
*은행주 부진...구리 등 금속가격 상승으로 광산주 상승
*시스코 부정적 매출전망 여파로 기술주들 동반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아일랜드 부채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유로존 주변국 주식들을 투매함에 따라 유럽증시는 목요일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7% 내린 1108.78 포인트를 기록했고 영국의 FTSE100지수 역시 0.03% 떨어진 5815.23 포인트에 머물렀다.
독일의 DAX지수는 0.05% 전진한 6723.41 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5% 밀린 3867.35 포인트를 찍었다.
또한 아일랜드의 ISEQ,스페인의 IBEX35, 포르투갈의 PSI20과 이탈리아의 MIB는 0.7%에서 1.5% 사이의 낙폭을 보였고, 톰슨 로이터의 유로존 주변국가지수는 1.9% 하락했다.
아일랜드는 11일(현지시간) 사상최고를 기록한 차입경비의 급등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밝혔으나 연 이틀째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덱시아 애셋 매니지먼트의 자산배분전략 헤드인 쟝-이브 두몽은 "지금은 차익을 챙길 때이고,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며 "시장조정 여건이 무르익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부 유럽국각들의 부채수준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이 주저앉아 뱅크 오브 아일랜드는 7.9%, 크레디 아그리콜은 2.4%,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2.7% 떨어졌다.
바클레이스 엘스의 증권 전략가 헨크 파츠는 "유럽의 부채 상황은 앞으로도 이따끔씩 시장을 불안케 만들 것이며, 그 초점이 그리스에서 아일랜드로 이동했다"며 "시장은 내년 경제성장의 속도와 힘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고, 기업실적 모멘텀 역시 2011년에는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수요일 대규모 은행 자본재편프로그램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포르투갈의 국채입찰도 견고한 수요를 보였으나 가격은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구리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알루미늄, 니켈과 아연 등 금속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광산주들은 상승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3.4%, 안토파가스타는 4.8%, 엑스트라타는 3.7% 급등했고, 스톡스 유럽 기초자재지수는 2.4% 올랐다.
미국의 시스코 시스템즈가 수요일 실적발표후 부정적인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STMicro는 3.4%, 알카텔 루슨트는 2.8%, 노키아는 1%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서울에서 개막된 G20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경제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한 참가국들의 지지를 구하고 있으나 회의에 참가한 선진개발국과 신흥개발국들 사이에 중요한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디렉터 저스틴 우루콰트 스튜어드는 "G20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세계 각국이 보호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