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정부의 부동산 거래활성화 방안을 위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때 이른 매서운 겨울 바람만큼이나 장기간 지속된 거래 정체로 스산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로 국내 부동산시장은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신규분양 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 위를 걷는 위태로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해 시프트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도의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민간건설업체들은 미분양 적체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거 청약광풍을 이끌며 수도권 최대 투자처로 각광받던 인천 송도 국제도시를 비롯한 청라, 영종신도시 부동산시장 역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투자자들로 붐볐던 이들 부동산시장은 투자 매리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시장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속 형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인천 청라지구 M2블럭에 공급했던 우미건설(사장 이석준)의 '린 스트라우스'오피스텔(450실)이 계약률 80%를 넘기면서침체됐던 청라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청라 '린 스트라우스'는 재공급신고를 하지 않아 적지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과거 청약열풍으로 분양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로또 명지로 추앙받던 송도 국제도시 이후 청라지구에서는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설명=지난달 26일 청라지구에 공급한 우미건설'청라 린 스트라우스' 견본주택에는 1일 수천명의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오피스텔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지정일 3일간 계약률 40%를 넘지 못할 경우 재공급신고를 하고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토록 됐다.
◆ 우미건설도 예상치 못한 '대박 청약'
과거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공급했던 대다수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률 미달로 재공급 신고를 했던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청라 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의 성과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된 청라지구 부동산시장을 살리기에 충분한 신호탄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청라지구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장고의 시간 끝에 대어를 당기는 묵직한 기분...요즘 청라지구 부동산시장에 잘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다"며"시장 거래 활성화 대책이 무수히 쏟아져도 꿈쩍 않던 청라 시장이 린 스트라우스 청약 광풍 호재를 기대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공급만 하면 미분양이 속출하고 기존 분양가 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투자수요 발길이 끊겼던 청라 시장이 이번 린 스트라우스 청약 여파로 뜨겁다"면서"이른 오전부터 분양권 문의 전화가 쇄도 하고 있다"며 말했다.
무엇보다 장기간 냉각현상을 보이는 청라지구에 신규 물량을 공급하면서 성공 청약을 기대하지 않았던 우미건설은 뜻 밖의 대박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청라지구가 워낙 침체되 있어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내년 상반기까지 40% 분양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뜻 밖의 결과에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이번 린 스트라우스의 성공 분양의 가장 큰 원인은 인근에 공급했던 롯데, 풍림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과 함께 2013년 청라지구 개발 완료에 맞춰 입주에 나설 수 있다는데 수요자들로부터 투자 메리트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 전문가는"그동안 자족기능이 부실하다는 이유와 시장 불황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장기간 주춤했던 청라 부동산 시장이 이번 우미 린 스트라우스의 성공 분양으로 시장 활기를 되찾는 신호탄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미건설의 청라 '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 총 450실로 구성됐으며 기존 오피스텔 대비 3.3㎡당 200만원 저렴해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호기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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