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인상 관측, 아일랜드 부채로 광산주, 금융종목 큰 폭 하락
*유로퍼스트300, 7월 이래 최대 하루낙폭, 2주만에 최저종가
*브뤼셀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결과 주목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화요일 유럽증시는 유로존 주변국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감속에 7월1일 이래 최대 일일 낙폭을 작성하며 2주일여만에 최저종가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2.3% 급락한 1086.71 포인트로 지난 7월1일 이래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2.4% 떨어진 5681.90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1.9% 하락한 6663.24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6% 후퇴한 3762.47로 장을 접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2.5%,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6%,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2.1%, 아일랜드의 ISEQ는 1.4%가 떨어졌다.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 모인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의 결과에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5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요청한 뒤 마련한 4400억 유로 규모의 유럽금융안정기금(European Financial Stability Facility)를 대신할 미래 유로존 위기해결 장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은 새로운 위기해결 장치를 2013년부터 가동할 것을 원하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안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주변국으로의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부인했다.
이날 증시 분위기와 관련, 캐피탈 스프레드의 세일즈 헤드 앵거스 캠벨은 "투자자들은 확실성을 찾고 있다"며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된다면 불확실성이 제거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 없이 어떻게 독자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투명한 대답을 원한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투자 디렉터인 리차드 배티는 "투자자들이 경제의 거시적 배경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조만간 기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는 디레이팅(derating)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고평가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과열된 경제를 냉각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 광산주들이 급락했고 스톡스유럽 600 기초자재 종목은 5% 떨어졌다.
대형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은 3.7%, 앵글로 아메리칸은 5.5%, 리오 틴토는 4.8%의 가파른 낙폭을 작성했다.
은행주들도 부진을 보여 스톡스 유럽 600 은행종목지수는 3%가 하락했다. 개별은행으로는 BNP파리바가 3.5% 떨어진 것을 비롯, BBVA가 2.8%, 크레딧 아그리콜이 4.6%, 로이즈가 4.7%, 나티시스가 4.6%, 소시에테 제네랄이 4.5% 떨어졌다.
개별주로는 대중술집 그룹 엔터프라이즈 인스가 예상을 밑도는 분기 순익을 발표에 이은 세이무어 피어스의 '매도' 등급 유지에 따라 9.4% 폭락했다.
한편 톰슨 로이터의 유로주변국지수는 2.8% 떨어졌다.
[뉴스핌=이강규기자]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