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인상으로 상품수요 감소 우려, 광산주 타격
*아일랜드 부채위기 유로존 주변국으로 전염 우려
*유로퍼스트300지수 주간기준 0.2%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금요일 유럽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결정과 아일랜드 부채위기를 둘러싼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 떨어진 1101.50 포인트로 주말장을 막았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도 0.2%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 빠진 5732.83 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0.17% 전진한 6843.55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2% 밀린 3860.16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가 0.52%, 이탈리아 MIB지수가 0.51% 각각 내렸고,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0.8% 오른 반면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02% 후퇴했다.
찰스 스탠리의 에퀴티 담당 헤드 제레미 바트스톤-칼은 "이번주는 유로존 주변국 부채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며 "주말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광산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자들은 이보다 중국이 기준금리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다음번 인플레이션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CIB의 글로벌 자산배정 전략가 롤랜드 케이로얀도 "시장은 아일랜드 부채 문제,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QE2에 대한 점증하는 의구심으로 역풍에 직면했고,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중국 런민은행이 2주새 두번째로 단행한 시중은행 지준율 인상이 중국내 상품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로 광산주들이 일제히 하락, 안토파가스타, BHP 빌리턴, ENRC와 엑스트라타는 1.5%~1.9%의 낙폭을 작성했다.
아일랜드의 부채위기를 둘러싼 가시지 않는 불확실성은 은행주에 타격을 가해 방코 포로라레가 3%, BBVA는 0.96%, 나티시스는 1.3%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아일랜드의 부채위기가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금요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럽은행위원회 참석자들은 아일랜드에 대한 지원만으로는 재정위기가 유로존 다른 국가들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IMF 고위 관리는 부채문제를 안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가부도위험 우려는 지나친 것이며 이같은 우려가 완화되면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채 프레미엄도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