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 6월 이후 최고수준
*미국 신규 주간실업수당청구 2년래 최저
*독일 재계 신뢰지수, 1991년 이후 가장 강력한 증가세 기록
*유로존 재정위기, 한반도 긴장고조는 증시에 부담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유럽증시가 양호한 미국발 경제지표와 예상외로 개선된 독일의 재계신뢰지수에 힘입어 전일의 6개월래 최저 종가에서 반등, 오름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주변국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줄지어나온 양호한 지표들이 위험자산 선호도를 크게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인된다.
24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 오른 1087.67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4% 상승한 5657.10 포인트 , 독일 DAX지수는 1.8% 전진한 6823.80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6% 오른 3747.61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0.5%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5%,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5% 각각 전진한 반면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0.05% 후퇴했다.
이날 증시는 고무적인 거시경제지표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11월 독일 재계신뢰지수는 1991년 이래 가장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청건수는 2년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0월 소비자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 지표들이 시사하는 경기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로 자동차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포르쉐는 6.1%, 다임러는 4.9% 전진했고 스톡스 유럽600 자동차및 부품 지수는 3.6%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로 금속가격이 지지를 받아 전일 투매로 기력을 잃었던 광산주들이 반등, ENRC는 3.4%, 카작무스는 4.2%, BHP 빌리턴은 1.8%, 리오 틴토는 2.7% 전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BNP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케츠의 리서치 헤드인 필리페 지젤스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로존 위기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 시장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뒤 아일랜드 위기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아일랜드정부는 EU/IMF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출 축소와 세금인상을 골자로 한 150억 유로(200억 달러) 규모의 4개년 내핍 플랜을 공개했다.
뱅크 오브 아일랜드는 11% 추락했고,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는 0.3% 떨어진 반면 포르투갈의 방코 에스리리토 산토는 1.6%로 반등했다.
햔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남한이 한반도를 전쟁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초반 장세에 다소 부담을 주었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