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확산 우려로 달러 폭넓게 상승
*달러, 유로에 2개월 최고가 기록
*달러/엔 84엔 상향 돌파...9월말 이후 처음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6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로 유로와 엔화에 2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연출했다.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의 뒤를 이어 유럽연합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존의 많은 회원국들과 유럽중앙은행이 포르투갈에 대해 구제금융을 수용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독일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유럽연합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수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이날 아일랜드 현지 은행 네 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45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0.424로 0.7%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200달러까지 하락하며 9월말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 이 시간 0.95% 내린1.322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아시아지역에서 1.3200달러에 매수 주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유로/엔은 0.35% 떨어진 111.27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유로를 제외한 다른 주요 통화에도 폭넓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9월말 이후 처음으로 84엔을 상향 돌파, 이 시간 0.6% 오른 84.10엔에 호가되고 있다.
또 파운드/달러는 1.05% 빠진 1.559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의 위험기피추세가 강화되면서 대표적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도 미국 달러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시간 호주달러는 US달러에 1.69%나 급락, 0.9637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이날 리서치 노트에서 유로존 위기 확산 및 아일랜드 국채 보유자들이 위험에 직면했다는 우려로 달러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신뢰의 위기며 이는 수량화 및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UBS의 통화전략가 매뉴엘 올리베리는 "(유로존) 주변국가 이슈는 단기간내 사라질 성질이 아니며 유로는 연말까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 오브 뉴욕 맬런의 통화 리서치 헤드 사이몬 데릭은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상당 규모의 채권자금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