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로 유가에 압력
*유럽부채위기 주변국 전염우려 확산
*한반도 긴장 등 지정학적 우려로 중중 저점 탈출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미국 원유선물가격은 유럽의 부채위기 확산우려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를 작성하면서 소폭 하락한 가운데 마감했다.
그러나 캐나다-미국 송유관을 통한 처리량 감소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낙폭은 제한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1월인도분은 10센트 하락한 배럴당 8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82.78달러~84.53달러.
주간기준으로는 2.25달러(2.76%) 상승했다. WTI 선물가는 지난 2주간 연속 하락세를 보인바 있다.
WTI 근월물은 지난 10월20일 이래 단 한번도 배럴당 80달러선 아래로 내려서지 않았으며 11월11일 배럴당 88.63달러로 25개월래 정점을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해왔다.
한편 런던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52센트 떨어진 배럴당 85.8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와 엔화에 2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연출했으나 초반의 상승폭이 다소 좁아지면서 배럴당 82.78달러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저점을 벗어났다.
또한 한반도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 8개월간 알 카에다와 관련된 14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는 등 지정학적 우려가 맞물리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주말장세를 움직인 최대 근본 요인은 유로존의 부채위기였다.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의 뒤를 이어 유럽연합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존의 많은 회원국들과 유럽중앙은행이 포르투갈에 대해 구제금융을 수용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독일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유럽연합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수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이날 아일랜드 현지 은행 네 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반도 긴장감은 고조된 상태를 유지하며 유가 낙폭을 줄였다. 중국은 북한측이 한반도를 전쟁위험으로 몰아갈수 있다고 경고한 한국과 미국의 공동 해상훈련을 겨냥, 자국 연안 인근에서의 군사활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