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주변국들 재정건전성 우려로 은행주들 부진
*유로퍼스트300지수, 월간기준 8월 이래 첫 하락
*미국 양호한 경제지표들 호재로 작용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유럽증시는 심한 변동장세를 보인 끝에 11월의 마지막 장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주변국들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이 압박을 받으며 광산주들의 선전을 상쇄했다.
전일 8주래 최저종가를 기록했던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9% 떨어진 1067.22포인트를 기록, 월간기준으로 1.6% 하락하며 8월부터 시작된 상승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1% 밀린 5528.27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14% 떨어진 6688.49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7% 떨어진 3610.44 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6%,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1.3%,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1%,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0.2% 하락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게되는 아일랜드에 이어 재정지원을 필요로하는 또다른 유로존 국가가 어디인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주간 시장은 안정을 찾지못한 채 변동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에퀴티스의 데이비드 테볼트는 "현재 유로존은 불신이 팽배한 상태로 헤지펀드 투자가들은 독일의 산업관련 주들과 신흥경제국 증시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번 위기로 유럽증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곤 유로화 약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에 이은 유로존 재정위기 도미노현상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날도 은행주을 투매, 소시에테 제네랄은 3.6%, 방크인터는 3.2%,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는 2.8%가 떨어졌다. 바클레이즈와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도 각각 2.6%와 2.8% 하락했다.
이에 앞서 포르투갈의 중앙은행은 월요일 정부가 공공재정 강화에 실패할 경우 자국 은행들은 "견디기 힘든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KCB시큐리티스의 전략가 코엔 데 레우스는 "유럽정치인들의 부채위기 해결시도는 시행착오중 하나"라며 "저조한 지표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결합,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투매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산주들은 직전 거래일의 부진을 딛고 반등, BHP 빌리턴은 0.86%, 리오 틴토는 0.90% 상승했으나 앵글로 아메리칸은 매물에 밀려 0.02%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독일의 11월 실업률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표로 힘을 받았고 경기 민감주인 자동차종목이 선전, BMW는 0.33%, 다임러는 0.16% 상승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한 채 0.40% 하락했다.
에너지공급및 차량제작운송 전문업체인 프랑스의 알스톰은 도이체방크가 이 회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보(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한 뒤 2.6%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알스톰이 고위험 주식이지만 고수익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안경테전문제작업체인 럭소티카도 씨티그룹이 투자견해를 '유보'에서 '매수'로 올린 뒤 3% 올랐다.
독일 최대 건설그룹인 호흐티에프는 독일 시장감독당국이 스페인의 경쟁업체인 ACS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허가함에 따라 2% 상승한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하고 시카고 PMI제조업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이날 나온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장중반 유로퍼스트300지수를 일시 상방영역으로 끌어올렸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