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투자자들 경계심보여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 "국채매입그로그램 추가 확대할 수도"
*원유 선물가 강세에 에너지종목 선전, 은행주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월요일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형 석유사들이 원유가격 상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방지책을 논의하는 유럽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상쇄했다.
경기부양과 실업률 축소를 위해 필요할 경우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도 글로벌 경제 개선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를 지지했다.
6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3% 오른 1105.41 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3% 상승한 5770.28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1% 오른 6954.38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04% 내린 3749.23을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지수가 1.3%, 이탈리아의 MIB지수가 1% 하락했고,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아일랜드의 ISEQ는 0.6% 전진했다.
부채위기 확산방지책 논의를 위해 브뤼셀에서 머리를 맞댄 유로존 16개국의 재무부장관들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7500억 유로(1조60억 달러)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부채위기에 몰린 국가들에 대한 안전망인 EFSF의 확대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루란트 리서치의 전략가 하이노 루란트는 "시장은 명백히 구제기금의 규모 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확대계획이 어떤 내용인지,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한 것인지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IG 인덱스 세일즈트레이더인 미키 마후바니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재정 안전망을 어느 정도 늘릴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며 "회의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투매세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의 추운 날씨에 따른 수요증가 예상으로 원유선물가격이 2년래 고점인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자 에너지 업체들이 힘을 받아 BP는 3.4%, BG는 2.6%, 스탯오일은 1.6% 올랐고 스톡스 유럽 600 석유및 가스지수는 2% 상승했다.
반면 대형 은행들이 부진을 보여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와 BBVA는 각각 2.2%와 2.9% 하락했고, 스톡스 유럽 600 은행지수는 0.98% 떨어졌다.
광산종목들 가운데 엑스트라타는 회사 지분의 35%를 쥐고 있는 글렌코어가 내년초 유럽증시 상장을 위해 63억 유로(99억4000만 달러)를 공모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3.4% 급등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프랑스 명품 가방메이커 에르메스가 고급브랜드 제조유통업체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LVMH)의 기업인수합병 시도에 대비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디 0.5% 하락했다. 반면 LVMH의 주가도 0.2% 빠졌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