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연장 합의로 인플레이션 고조 및 재정적자 증가 우려
*국채 수익률 하루 상승폭, 작년 6월 이후 최대
*국채 수익률 상승 불구 3년물 입찰 부진
*10년물 수익률 200일 이동평균선 3.10% 상향 돌파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 국채가 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익률이 급등했다.
10년물 수익률은 20bp, 7년물 수익률은 25bp, 5년물 수익률은 21bp, 2년물 수익률은 거의 11bp나 뛰어 올랐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으로 기록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부시행정부 시절 감세법을 연장하기로 합의, 인플레이션 고조 및 재정적자 증가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채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감세법 연장으로 경제가 추가 부양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채권에서 주식, 상품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냈다.
여기에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3년물 입찰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밝혀져 국채는 더욱 압박을 받았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00일 이동평균이자 심리적 저항선이던 3.10%를 상향 돌파하면서 더욱 상승 탄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과 22/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204%P 오른 3.1333%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장중 고점은 3.18%였다.
분석가들은 국채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년물 수익률은 3.20%, 그리고 이어 3.25%를 시험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30년물은 2와 07/32포인트 급락했고 수익률은 0.134%P 전진한 4.3722%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107%P 상승한 0.5358%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32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년 만기 국채입찰 최고 수익률은 0.862%를 기록했고 입찰 응찰률은 2.91로 직전월의 3.26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재무부는 이날 3년물 입찰을 실시한데 이어 내일(8일)은 210억달러 규모의 10년물을 매각할 예정이다.
미즈호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 스티븐 리치우토는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부시시절 세금감면혜택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장기 금리와 수익률 커브의 전망이 어느 정도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감세 합의 발표전 2.75%~3%로 예상했던 내년 초의 10년물 수익률 변동 범위는 3%~3.2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시니어 기술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위험 성향이 개선되고 있는게 명백하다. 사람들이 안전한 채권으로부터 주식과 다른 위험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