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유상호 한국투자證 , 베트남 짝사랑 10년만에 '성혼'으로

기사입력 : 2010년12월08일 16:16

최종수정 : 2010년12월08일 16: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베 합작증권사 'KIS Vietnam Co'출범


[호치민씨티 = 박민선기자] 365일 뜨거운 나라 베트남의 매력에 흠뻑젖은 채 10년을 하루같이 '짝사랑'해온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성실하고 악착같은 국민들을 보면 사랑이 마구 솟아난다"며 자신의 '연인'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설파하는 데 여념이 없다.

"10년전, 베트남에 증권시장이 개척됐다는 소식을 듣고 베트남을 처음왔을 때 전혀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본 듯했다"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그의 이러한 확신은 지난 베트남과 처음 만난지 꼭 10년이 되는 해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Empower Securities Corporation)를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또다른 출발점에 섰다.

지난 7일(현지시각) 저녁, 호찌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베트남 합작증권사인 'KIS Vietnam Corporation' 출범식이 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EPS(Empower Securities Corporation)증권의 지분 49%를 인수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등극, 실질적 경영권을 확보했다. 

오는 2012년 외국인 지분취득에 대한 제한 규정이 완화될 경우 60% 이상까지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베트남의 자본시장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인수를 한국투자증권과 EPS, 나아가 한국 금융시장과 베트남 금융시장의 "결혼"이라고 표현했다. 

"베트남의 True Friend가 되겠다"

유 사장의 '베트남 사랑'은 지난 2006년, 업계 최초 베트남 펀드 출시로 실현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시장에 투자한 규모는 1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엄청났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금융위기 등으로 이후 베트남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오늘날 베트남 펀드는 유 사장의 마음 한켠을 무겁게 만드는 '뼈아픈 첫째 자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어찌보면 4년전 펀드를 출시한 것이 시기상조였을 수 있다"면서도 "증시는 시시각각 경제의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퀀텀 점프를 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변화 등을 참고 기다린다면 분명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잃지 않았다.

지난 1985년 코리아펀드가 처음 생기고 몇십배의 결실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것처럼 펀더멘털이 반영될 시기를 기다려준다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을 확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같은 확신이 '둘째 자식'인 현지 증권사 인수로 실현됐다.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인 베트남 증권 시장의 현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베트남 변화의 그림이 훤하게 들여다보인다.

"이번에 현지 증권사 인수를 결심한 것은 5년, 10년, 그리고 20년에 대한 컨피던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고 이를 입증하고 투자자들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다가설 것"이라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단순히 해외 진출 자체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베트남 시장에 맞게 현지화함으로써 제2의 본사처럼 운영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이미 베트남 펀드 출시때부터도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베트남의 수익 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인수 증권사가 성장하는 것은 우리의 이득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의 자산이 되므로 이것을 또다시 재투자하며 현지의 금융시장이 발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우리나라의 70년대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지금 뿌리내리지 못하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경쟁할 수 없다"며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5년내 TOP 5, 10년 후에는 제1의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IT를 통한 시스템 구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고급 하우스'로 승부한다는 것이 제1의 과제이자 성공전략이다.

그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IT분야의 앞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일 앞서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의 90%가 리테일이므로 당장은 이 분야에 주력한 뒤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 뿌리를 내리고 현지 투자자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베트남의 True Friend가 되겠다"고 선포한 한국투자증권. 오랜 기간의 짝사랑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