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달러화 강세
*은행주, 보험주들 선전...광산주 부진
*유로퍼스트300, 26개월래 최고 종가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은행주와 보험종목들의 선전으로 26개월래 최고 종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유로존 부채우려가 약화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기대가 크게 고조, 달러화 상승에 따른 광산주들의 부진을 만회한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5% 오른 1119.51 포인트로 26개월래 최고종가를 작성한 채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2% 내린 5794.53 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0.4% 떨어진 6975.87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6% 전진한 3831.98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1%,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1.6%,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4%,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9% 상승했다.
유로존 우량주지수인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0.58% 전진한 2818.95 포인트로 4월 고점과 5월 저점 사이 61.8% 피보나치 되돌림구간 위에 머물렀다.
RBS의 증권 전략가 그래햄 비숍은 "유로존 부채 상황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오랜 동안 남아 있을 것이지만 지불능력(solvency)와 유동성(liquidity)은 구별되어야한다"며 "지불능력 위험은 지속될 것이나 전염우려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며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IG마케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존스도 "아일랜드 문제가 처리되어가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은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저가매수에 관심을 갖은 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보험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종목지수는 2.2% 올라갔다. 프루덴셜은 3.9% 급등했고, 주리히 파이낸셜과 AXA는 각각 1.9%와 3.5%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달러화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품종목들이 하락,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의 감세연장 합의로 경제성장 전망은 밝아졌으나 미국 재정적자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국채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수익률은 6월 이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구리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서며 대형 광산주들이 부진을 보였다. ENRC는 1.4% 하락했고, 카자흐스탄 최대 구리광산인 카작무스는 2%, 랜드골드 리소시즈는 3.5% 각각 후퇴했다.
개별주로는 항공우주그룹인 EADS는 2012년 순익이 상당한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이 회사 재정담당최고책임자 한스 피터 링의 전망에 힘입어 3.1% 상승했다.
무릎관절 및 히프 치환물 제조사인 스미스 & 네퓨는 미국의 사모펀드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주당 8파운드, 총 71억 파운드에 이 회사를 인수하려한다는 언론보도로 9% 급등했다.
한편 10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 독일이 유로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채 위기에 훨씬 강력한 내성을 보인다는 견해에 힘을 실어주었다.
NCB 스톡브로커스의 투자전략가 버나드 맥알린데는 "유로존 부채위기는 사라지지 않았고, 스페인은 주목대상"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랠리를 중단시키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