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급등으로 광산주 선전
*UPM의 M&A거래로 제지업종목 강세
*유로퍼스트300지수 27개월 최고종가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2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금속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주들의 강세로 27개월래 최고종가 찍으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거래가 극히 한산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07% 상승한 1145.60 포인트로 2008년 9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27개월 고점에 올랐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02% 상승한 5951.80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0.85% 전진한 7077.99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09% 오른 3927.49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이외에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2%,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6%,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8%,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1.3% 올랐다.
브르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레노프는 "미국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과 내년도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감을 개선했으며,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이 더이상 머무를 만한 곳이 못된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BNP파리바 포티스 글로벌의 리서치 헤드인 필리페 지젤은 "12월은 증시에 있어 전통적으로 연중 최고의 달이기 때문에 어떤 다른 요인보다도 계절적 특성이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며 "여기에 보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적극적인 펀드 매니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어 증시의 상승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를 움직일만한 이렇다할 재료가 달리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급우려와 달러화 약세로 구리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 광산주들을 끌어올리며 증시를 지지했다.
대형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 유라시안 내츄럴 리소스와 베단타는 3.1%~3.3%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루투갈을 국가신용등급 강등 검토대상에 올리고, 스페인 국채경매에서 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진이 이어졌으나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유로존 부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럽 관계당국들이 취한 조치들을 지지한다는 중국의 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풀어주는데 기여했다.
북한이 미국의 방북 특사에게 유엔 핵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며 투자심리를 부추켰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선임 어드바이저 밥 파커는 "한반도상황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고 채권시장의 투매세가 진정됐으며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에서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나오는 등 증시를 밀어올리는 상당수의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유럽이 부채위기를 헤쳐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제품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네덜란드 기업인 DSM과 아크조노벨은 KBC가 DSM의 주가폭표를 높이고, 아크조노벨에 대한 투자의견을 '분할매수(accumulate)'에서 '매수(buy)'로 올린데 힘입어 각각 3.85%와 2.31% 상승했다.
DSM은 미국의 유아 음식자재 생산업체인 마텍 바이오사이언시스(Martek Biosciences Corp)를 1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개별주로는 핀란드 제지업체 UPM큄메네(UPM-Kymmene)가 적자에 시달리는 동종업체 Myllykoski와 파트너사인 Rhein Papier를 9억 유로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6.7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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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