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지수 2년여만에 최고종가
*어도비 시스템즈, 견조한 실적전망으로 상승
*메세이 에너지, M&A 소식에 급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2년여만에 최고종가 기록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견조한 기업실적 및 향후 전망과 꼬리를 문 M&A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둔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48% 오른 1만1533.16포인트로 2008년 8월29일 이래 최고가를 작성했다.
S&P500지수는 0.60% 전진한 1254.60 포인트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가를, 나스닥지수는 0.68% 상승한 2667.61포인트로 2007년 12월28일 이후 최고종가를 작성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종목들 가운데 JP모간은 2.64% 급등한 41.00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85% 뛴 12.98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72% 전진한 43.23달러를 마크한 반면 3M은 0.93% 밀린 86.53달러, 머크는 0.88% 빠진 36.18달러에 그쳤다.
이달초 핵심 저항선을 돌파한 S&P500지수는 이달에만 6.27% 올랐으며 올해 최저종가에 비해 무려 22.6%, 올 들어 지금까지는 10.6% 상승했다.
이날 S&P500지수는 금융과 자재, 에너지 종목이 강세를 보인데 비해 필수 소비재 종목과 헬스케어종목은 부진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 지수는 여전히 17선 아래에 머물렀다.
애널리스트들은 펀드 매니저들이 채권에서 증권으로 현금을 재배정하고,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로 현금 포지션을 축소한 것이 증시의 연말 랠리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수석 증시 전략가 필 올란도는 "펀드 매니저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그저 현금을 쥐고 있거나, 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입거나 아니면 주식을 매수해 15%의 이익을 챙기는 것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며 "무엇을 해야할지는 너무도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초반장세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양호한 분기실적과 향후 전망을 앞세워 6% 상승한 30.93달러의 종가를 끌어내며 기세를 올린 어도비 시스템즈였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어도비는 전일 오후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52센트를 상회하는 주당 56센트의 기업회계년도 4분기 순익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 1분기 순익 전망 역시 월가의 기대치인 주당 51센트를 웃도는 주당 54센트로 제시했다.
어도비는 불과 3개월전에 비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보험업체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는 미국 정부가 소유중인 이 회사의 지분중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3.3% 상승한 55.18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일에 이어 M&A거래 역시 꼬리를 물며 경제개선 낙관론을 부추켰다.
미국의 탄광업체 메세이 에너지는 경쟁사인 알파 내츄럴 리소스가 M&A를 제안했다는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의 영향으로 1.24% 뛴 52.45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알파 내츄럴 리소스는 2.78% 급등한 55.10달러를 기록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의 유아용 식품자재사 마르텍 바이오사이언시스는 세계 최대 비타민 제조기업인 네덜란드의 DSM에 회사를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35.57% 폭등한 31.67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상당 기간 다른 종목들에 비해 뒤처졌던 금융주들도 12월 랠리를 펼치며 KWB은행지수를 1.7% 밀어올렸다.
또한 전자기기 생산업체인 자빌 써키트는 예상을 상회한 기업회계년도 1분기 실적과 기대 이상의 2분기 전망을 제시하며 10.7% 오른 19.55달러의 종가를 끌어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포르투갈을 국가신용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려놓았으나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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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