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등 기술주들 선전, 증시 견인
*중국, 포르투갈 국채 매입-언론보도
*유로퍼스트300, 27개월래 최고종가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수요일 유럽증시는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이 40억-50억 유로 상당의 포르투갈 국채를 매수할 준비를 갖추었다는 소식 역시 유로존 부채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성탄 및 연말 홀리데이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거래가 극히 한산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8% 상승한 1147.61 포인트를 기록, 27개월래 최고종가 행진을 이어가며 2년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2월에만 7.6%가 올랐으며, 2009년 7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내 국별 주요지수들은 보합권내에서 흐름이 엇갈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53% 상승한 5983.49 포인트를 찍은 반면 독일의 DAX지수는 0.142% 밀린 7067.92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2% 후퇴한 3919.71 포인트에 머물렀다.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0.2% 전진한 281.79 포인트로 마감하며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전인 2008년 9월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포루투갈 국채 매입 소식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긴축예산 표결을 앞두고 가두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로존 부채 위기의 파문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이에 대해 디아망 블루 제스천의 펀드 매니저인 크리스티앙 지메네즈는 "국채위기는 심각하지만 중국이 포르투갈 국채매입을 비롯한 다양한 해결책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기준 주식지수인 ATG는 0.7% 밀리면서 올해의 하락폭을 34%로 넓혔다.
내셔널 뱅크 오브 그리스의 주식은 3.5% 급락했고, EFG 유로뱅크는 4.7% 곤두박질했다.
이날 상승장세를 일궈낸 동력은 기술종목에서 나왔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영국의 ARM 홀딩스가 디자인한 프로세서로 작동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ARM의 주식은 9.12% 급등했고, 기술종목 전체로 파급효과가 번져갔다.
네덜란드 반도체업체인 ASML 홀딩스는 0.92%, 독일의 인피니언은 1.61%, 로지카는 1.78%, 로지텍은 0.37% 상승했다.
또 다른 상승종목인 프랑스의 명품 그룹 에르메스는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에르메스에 대한 소유지분을 20%선 위로 확대한 뒤 2.33% 올랐다. LVMH의 주식 역시 1.79% 전진했다.
독일 스포츠용품 생산업체인 아디다스는 동종업계 경쟁사인 나이키가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선주문 수주량을 발표한 여파로 1.61% 떨어졌다.
이날 나온 거시지표에 따르면 3분기 영국의 경제는 예상보다 완만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로이터 폴에 따르면 유럽 펀드 매니저들은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강화에 맞춰 12월 주식 보유를 11개월래 최고수준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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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