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국내 수출 기업의 2011년 1/4분기 수출경기는 2010년 4/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7일 국내 1001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를 통해 1/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가 11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다. EBSI는 2009년 3/4분기부터 7분기 연속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2010년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던 우리 기업의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7분기 연속 EBSI 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2002년 3/4분기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2011년 1/4분기 수출국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수출채산성은 전분기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대부분 호조세 및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컴퓨터, 휴대폰 등의 품목이 태블릿 PC등 신제품 출시 및 판매호조 예상으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 EBSI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분기 부진을 보였던 가전 품목 역시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EBSI 지수도 크게 올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섬유사 및 직물과 의류 품목은 각각 22.1p, 15.2p 하락한 87.0, 92.3을 보여 2011년 1/4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속적인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채산성의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이 1/4 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4.4%)와 원재료 가격 상승(24.3%)을 꼽고 있으며, 그 외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1.8%) 등을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최근의 환율 하락 및 유가 상승 움직임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차원의 환율 안정화 노력뿐 아니라 수출업체 자체적으로도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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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