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빅3 매출 평균 두자리수 성장
- 점포 늘리기 경쟁은 내년도 계속될 듯
[뉴스핌=이동훈기자] 국내 대형마트 빅3가 올해 양호한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고 희망찬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한편, 중산층 알뜰족이 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마트로의 고객 유치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
또 날씨의 영향도 매출 증가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평년보다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추워지면서 시즌 기획 상품과 제철 음식 등의 소비가 늘면서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지난달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 빅3 매출 크게 증가...대형마트 점유율 ↑
올해 유통시장에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의 업계 파워가 한층 강화되는 한 해였다.
국내 대형마트의 길을 연 이마트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매출 11조 5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은 8조 3847억원, 영업이익은 6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와 11.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영성과는 대량구매에 따른 원가절감과 계약재배, 산지직송 등 상품 매입 방식의 차별화를 통한 고효율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개 점포 출점에 이어 올해도 7개 점포를 새롭게 열며 업계 1위를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 27일 현재 전국 132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대형마트 매출액 대비 시장점유율은 35%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며 점포와 매출액에서 이마트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조 3700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는 약 1조원 늘어난 10조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7일 현재 전국 121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인수한 홈에버(32개) 매장이 매출 안정기에 접어들면 대형마트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9%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매출 약 1조원이 늘며 순항했다. 작년 매출 4조 9000억에서 올해는 5조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매장은 27일 현재 89개를 운영 중이며, 시장점유율은 15%대다. 특히 롯데마트는 해외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매장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 82개, 인도네시아 22개, 베트남 2개 등 106개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 SSM은 올해 최대 화두...신규 출점 급제동
대형마트의 또 다른 매출 창구이자 올해 최대 이슈로 떠오른 SSM은 신규 출점이 사실상 막히면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0일 '쌍둥이' 규제법안 중 하나인 유통법의 국회 통과 이후 한 달여 동안 롯데쇼핑, 홈플러스, GS리테일, 신세계 등 4개사의 SSM 신규 출점은 단 7곳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들이 올해 약 180개의 SSM를 출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SSM 사업으로 작년 매출 5000억원, 올해 6000억원을 거둬들였지만 내년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법안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SSM 통해 매출 규모를 더욱 키우려던 유통 기업들로써는 사업 전략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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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