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경기회복 및 물가상승압력 때문에 인상이 확실시되는 기준금리와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자금 이동 등을 감안하면 신묘년 새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시장금리 역시 제한적 움직임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두터워지고 있다.
물론, 상승 폭이나 분기별 상승흐름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각 분기별 3년물 예상금리를 단순 평균하면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새다.
실제 18명의 애널리스트들중 동부·키움·하나대투·하이·HMC·KB·KTB·NH 등 8명의 애널리스트는 새해 국고 3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의 이정준 애널리스트는 "한국경제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 실질금리의 장기화는 어렵다"며 "외환규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방적인 원화절상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금리정상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2011년 하반기 미연준의 출구전략 검토가 표면화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금리레벨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자본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감안하면 2010년 금리 강세를 지지했던 수급여건에 대한 우호적 시각은 점차 힘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의 김동환 애널리스트는 "새해 금리는 상저하고 흐름으로, 2010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새해 화두는 금리 정상화로 연내 100~125bp의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원화 절상구도는 유효하지만 적극적 자본규제시 단기금리는 불안할 수 있다"며 "연초 이후 금리는 반등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까지 상승한 뒤 4분기 하락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교보·삼성·우리·토러스·한국투자·한화·현대 등 7명이 뭉쳐 있어 만만치 않았다. 하반기 경기가 수축국면에 접어들면서 채권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다.
교보증권 권한욱 애널리스트는 "정책금리 정상화가 금리상승 압력의 우선적인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그 시점은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본격화되고 미국의 QE2가 효과를 발휘하는 2분기 또는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시장금리는 2~3분기에 금리 고점을 기록한 뒤, 4분기에 정책금리 인상이 일단락되고 높아진 금리수준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세 내림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채권금리는 이미 상승추세에 진입했고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의 경우 2분기에 금리 저점을 기록한 뒤 상승하는 그림을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제한적인 가운데 1분기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하락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면서 "1분기 말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등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금리는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소수지만 내년 말까지 금리가 하락세를 띨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기대보다 좋은 경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 물가상승 등으로 금리가 상승하겠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외국인의 채권매수 지속, 제한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각 증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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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