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퍼스트300지수, 연간기준 7.3% 상승
*독일 증시 휴장, 영국과 프랑스 증시 조기폐장
*자동차종목 최대 '상승', 은행주 최대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유럽증시는 지난 7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한 채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으나 연간기준으로는 7.3%의 상승폭을 작성했다.
31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1% 밀린 1121.67 포인트로 장을 막았으나 월간기준으로는 5.3% 상승, 3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작성했다.
영국의 FTSE지수와 프랑스의 CAC40지수는 각각 1.2% 떨어졌다.
이날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증시는 휴장했고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조기 폐장했으며 전체 거래량은 30일 평균치의 27%에 그쳤다.
BGC 캐피털 파트너스의 전략가 하워드 휠던은 올해 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을 약세로 마감했으나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가진 채 신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휠던은 "올해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과평가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부채우려가 지속적으로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케했으나 주식은 흥미로운 안전투자처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시티 인덱스의 시장 전략가 조슈아 레이먼드는 "증시는 유로존 부채위기를 딛고 저점에서 벗어나 한해를 양호하게 마무리했다"며 "7월초 이후 시장은 약 25%의 증가폭을 기록하는 자신만만한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올 한해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던 금융주들은 납회일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HSBC는 1.11%, 소시에테 제네랄은 1.58%, PNB 파리바는 1.68% 후퇴했다. 금융주들의 약세로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는 이날 0.48% 밀렸으며 연간기준으로 11% 떨어졌다.
반면 스톡스유럽600자동차 및 부품지수는 연간기준으로 45% 오르며 전체 종목지수들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끌어냈다.
달러화 약세로 구리가격이 또다른 고점을 작성했으나 광산주들은 후퇴, BHP 빌리턴은 2.41%, 리오 틴토는 2.13%, 베단타는 1.64% 하락했다. 그러나 스톡스유럽600 기초재지수는 연간기준 26% 이상 올랐다.
BHP가 미국의 에너지사 애너다코를 4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증권가에 나돌았으나 은행 소식통들은 인수제안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영국의 주택가격이 지난 5월 이래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08년의 부동산 시장 추락고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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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