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 상승으로 광산주와 에너지주 강세
*영국 FTSE100지수, 신년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상승
*유로퍼스트300지수, 1주래 최고종가로 마감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주요 경제국들의 양호한 제조업지표로 원유와 금속 등 상품가격이 상승, 광산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연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86% 오른 1142.02 포인트로 장을 접으며 1주일래 최고종가를 기록했다.
상품주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영국의 FTSE100지수는 신년연휴 후 첫 거래일일인 이날 1.93% 상승한 6013.87 포인트로 마감한 반면 독일의 DAX지수는 0.2% 하락한 6975.35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9% 오른 3916.03을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VDAX-NEW 변동성지수는 2.59% 떨어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이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상품주들은 중국과 미국 및 유럽의 강력한 제조업 지표들이 연일 발표되면서 원자재 수요상승 기대로 크게 올랐고, 원유가격이 27개월래 최고수준을 맴돌자 스톡스유럽600 원유 및 가스 지수도 2.3% 급등했다.
영국이 툴로우 오일(Tullow Oil)은 3.73% 올랐고 영국의 석유화학 전문회사인 BP는 멕시코만 원유누출 사건 당시 경쟁사인 네덜란드의 더치 로열 셸이 BP의 인수를 고려했었다는 데일리 메일지의 보도에 5.8% 상승했다. 멕시코만 원유누출에 따른 피해가 예상 수준의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도 BP에 힘을 실어주었다.
구리가격이 또다시 신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광산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 앨글로 아메리칸은 2.14% 상승했으며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지수는 1.0% 전진했다.
CMC 마케츠의 시장분석가 제임스 휴즈는 "상품주들로 시장은 신년을 멋지게 시작했다"며 "그러나 유럽 부채문제로 우리는 일방적으로 계속 얻을 수만은 없는 거래환경에 처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브루인 돌핀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크 레노프는 증시가 최근의 상승 페이스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증시의 상향 움직임을 받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대단히 느슨한 통화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며, 경제에 부양력을 제공해온 이같은 정책으로 경기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12월 영국의 제조업활동은 16년래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날 나온 거시경제지표도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의 11월 공장주문도 감소 예상을 뒤엎고 상승,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한편 그리스의 피레우스 은행은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맞추고 그리스 부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증자를 단행, 8억700만 유로(10억6000만달러)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11.76%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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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