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기자] "작년 12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주가가 높아진 것 같다"
한 코스닥 업체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외국인 주식 보유량이 급증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은 잠정적으로 다음해 사업 계획과 실적 예측이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량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취매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종목들로 외국인 매무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매수세로 안전한 수급이 형성되며 주가는 최근까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특징을 가진 대표적인 종목으로 넥스트칩, 주성엔지니어링, 한일단조 등을 꼽을 수 있다.
넥스트칩과 한일단조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외국인 지분율은 사실상 0%대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이 유입됐다. 특히 12월 들어서는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6%대까지 높아졌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8월 15%를 밑돌던 외국인 지분율이 연말에는 20%대까지 근접한 상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모두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넥스트칩은 2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1만6200원의 종가를 기록한 넥스트칩의 주가는 지난 4일 기준 2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략 한달동안 36%가 오른셈이다. 지난달 28일 최고가 2만7600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최고 70% 이상 급등했다.
넥스트칩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지난해 3월까지 외인 지분은 0%였지만 6월까지 2%대로 올랐으며 11월까지 4%대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지난달은 한달동안 지속적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현재 넥스트칩의 외인지분은 6.51%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에대해 넥스트칩은 "12월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것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성장 모멘텀도 좋기 때문이다"며 지난해 25%이상 매출 증가를 이뤘고 올해에도 20%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칩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꾸준히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는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이뤄졌다"며 "일부에서 박근혜 대선 수혜주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넥스트칩의 주가 상승 이유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진 지난달 초부터이다"고 강조했다.
또 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1월 10%를 밑돌던 외인 지분율이 1년만에 20% 선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2%를 넘으며 고점을 찍었던 외인 지분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꾸준한 매수로 20%선을 회복하는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박막형 및 결정형 태양광 장비를 모두 제작할 수 있는 회사로 각광을 받아왔다. 특히 박막형 태양광 장비의 경우 경쟁사들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1의 박막형 태양광 장비 회사로 뜨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장비 매출에 힘입어 매출은 4000억원을 넘었으며 이러한 실적 호조가 외인 지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환리스크관리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될만큼 주성엔지니어리의 대외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났던 것도 외국인 매수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단조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한일단조만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950억원 가량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대비 25% 이상 상승한 것이다. 한일단조의 실적 호조는 자동차 산업의 업황이 좋아지고 중국시장까지 살아난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한일단조의 주가는 지난 7월 유상증자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6.4%까지 올라간 상태다.
한일단조 관계자는 "올 한해동안 하이포어드 기어, 온간단조 제품, 레이디어 포징에서 새로운 매출이 시작된다"며 "이러한 호조세에 힘입어 외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단조 측은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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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