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주변국 국채입찰 앞두고 위험감수성향 퇴조
*부채우려로 은행주 하락...달러화 강세로 광산주 부진
*M&A호재로 낙폭제한...다니스코 24% 폭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월요일 유럽증시는 유로존 부채 위기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2%의 상승폭을 작성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은 10일(현지시간) 0.97% 밀린 1133.24포인트로 장을 막았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7% 후퇴한 5956.30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1.31% 빠진 6857.06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64% 밀린 3802.03포인트로 동반약세를 보였다.
또한 이번 주 국채 경매에 나서는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1.6%,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1.29%,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2.36% 후퇴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재정위기에 처한 이들 국가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캐나다 라이프의 펀드 매니저 마크 본은 "주변국 부채 우려로 채권 스프레드와 디폴트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단기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브루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투자자들은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입찰이 순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충분한 배경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 불안정성의 근원을 이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경제성장이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증시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존 한 관리는 포르투갈이 독일과 프랑스 및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부채위기 차단을 위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은 포르투갈에 대한 재정지원이 곧 열릴 예정인 EU 재무장관 회의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라 주변국 부채에 노출된 대형 은행들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BNP 파리바와 방코 산탄데르, 인테사 상파울로, 소시에테 제네랄과 유닛크레디트는 2.5%에서 5.7% 사이의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VDAX-NEW 변동성지수는 지난해 12월초 이래 장중 최고점을 찍은 뒤 다소 하락, 5.97% 급등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달러 강세로 구리가격이 밀리면서 광산주들도 기력을 잃었다.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시즈(ENR)는 2.54% 급락했고 스톡스유럽600 기초재지수는 1.06% 후퇴했다.
미국 트랜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이 원유유출로 지난 토요일(8일) 폐쇄된 여파로 BP는 1.25% 떨어졌다.
이날 나온 대형 M&A소식이 유로존 부채우려로 인한 지수의 추가낙폭을 막았다. 덴마크의 식자재 및 효소 생산업체인 다니스코는 미국의 화학그룹인 듀퐁이 58억 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23.96% 폭등하며 시장을 추스렸다.
반면 프랑스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는 미국의 젠자임 인수를 위한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1.70%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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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