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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사진 오른쪽)이 김태경 노동조합 위원장으로부터 임금위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
이날 현대오일뱅크는 서울사무소에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김태경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임금위임 및 무파업 선언식’을 개최하고, 2011년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일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은 조합원 전원을 ‘필수유지인원’으로 하는 ‘필수유지업무 협정서’도 사측에 제출했다. 필수유지인원은 전 조합원이 생산설비 가동 및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인원이 됨으로써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무파업 선언을 의미한다.
이날 선언식에서 노조는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고, 회사는 종업원의 고용안정에 힘쓰기로 했으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 선도적 노사관계 정착,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상임집행위원회의를 열어 임금위임 및 필수유지업무 협정서 제출을 의결했으며, 10일에는 대의원 총회를 통해 이를 가결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으로서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결정하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현대중공업 편입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보여준 모습에 깊은 신뢰를 받았으며, 모든 조합원들이 회사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권오갑 사장은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임금위임과 무파업을 선언해 준 노동조합과 대의원들께 경의를 표하고,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종업원들과 늘 대화하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이 회사에 임금위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노조 창립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현대중공업 인수 후 첫해 노조가 임금위임을 결정함으로써 향후 협력적 노사관계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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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