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의 국내 금리 전망입니다.
▶ 기준금리 전격인상, 치솟는 물가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
1 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2.75%로 25bp 전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미 12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5%, 전월대비 0.6% 급등해 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워오고 있었으며, 연초에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물가상승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나, 물가 조절에 가장 중요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을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수 있도록’이라고 언급,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앞으로 채권시장은 중앙은행의 긴축 의지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며 채권금리에 반영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그래도 어차피 물가는 오른다
물가상승 압력은 상반기, 특히 1 분기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2 년간 계절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1 월과 3 월 물가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당히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동안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했던 품목들이 올해는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 한국은행은 너무 멀리 존재하는 국가 기관 중 하나일 뿐이며, 기준금리가 2%든, 5%든 간에 상관없이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다.
▶ 물가 상승률, 4%라는 상징적인 범위 넘어서면 또 채권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
SK 증권에서는 1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동월대비 3.9%, 3 월에는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범위의 상단인 4.0%를 넘어서게 되면 시장의 불안은 또 커지고, 대중들 역시 치솟는 물가에 대한 불만의 표현 강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채권금리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컨센서스의 변화, 채권금리는 추가 상승 예상, 국고채 3 년물 4%까지 상승 예상
소비자물가는 계절적인 인상 요인들이 산재해있어 3 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채권시장이 예상하는 연말 기준금리 수준 역시 높아질 것이다. 채권금리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는 3 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본격적인 채권매수는 3 월 이후에 고민해볼 문제라고 판단한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