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순위 경쟁이 특허 분쟁으로 가열…최근 2건의 소송에도 대응 준비 중
[뉴스핌=유효정 기자] LG전자의 LCD TV가 대만, 일본 등 이웃나라 기업들로부터 잇따라 특허침해 피소를 당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소니는 LG전자의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LCD TV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기업의 특허 분쟁은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허 신경전’으로 치닫은 소니와의 LCD TV 2위 쟁탈전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LG전자의 LCD TV와 모니터가 소니의 8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며 로스엔젤레스 연방 법원에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소니는 LG전자의 ‘32LD350’ LCD TV와 ‘E2360’ LCD 모니터가 자사의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일 소니의 ‘브라비아 TV’와 ‘플레이스테이션3’ 제품이 LG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워싱턴 국제무역위원회에 2건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소니가 LG전자의 로터스 엘리트, 네온, 리마크, 루머2, 제온 등 휴대폰들이 자사 특허권 7건을 침해했다며 ITC에 소송을 내자 이에 맞대응 한 것이다.
이어 소니가 잇따라 LG전자를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자 두 업체의 LCD TV 시장 쟁탈전이 ‘특허’ 신경전으로 확대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를 둔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연초 LG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소니를 제치고 2위를 달성했다고 자신한 바 있어 양사간의 신경전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지난 달 4일(미국 현지시각) CES 2011 전시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산 결과 지난해 LCD TV 시장에서 23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소니 쪽에서 저가 제품을 많이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고 했지만, 결국 우리가 확고한 2위를 한 것 같다”고 역전을 자신했다.
이에 LCD TV 시장에서의 특허분쟁은 소니가 LG전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LG전자 LCD TV, 최근 3개월간 연이은 특허 분쟁에 몸살
앞서 LG전자의 LCD TV는 최근 들어 대만, 일본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잇따라 특허 분쟁에 휘말린 바 있으며 현재 이에 대한 대응 준비를 진행 중 이다.
지난해 12월 대만 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s(ITRI)는 LCD TV, 모바일 폰,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에어콘 등 LG전자의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2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기소했다.
또 올초 일본 샤프는 대만 AUO가 특허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자사의 기술을 무단 사용한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각각 제소했다.
지난 달 25일 샤프는 AUO의 LCD 패널 및 모듈을 납품 받아 LCD TV와 모니터 등에 탑재한 기업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여기에는 LG전자를 비롯 중국 하이얼 등 6개 전자 제조기업이 포함됐다.
단 샤프의 제소는 AUO와의 특허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재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소송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다.
현재 LG전자는 최근 불거진 소니와의 특허 분쟁에 대해서도 소장을 받은 이후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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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