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외이사들이 특정후보에 표를 몰아줄지 여부를 비롯해 재일교포 이사들의 단결이 유지될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BNP파리바 측은 누구 손을 들어줄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이사들과 재일교포 이사들이 각각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제 3의 인물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만약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BNP파리바 측이 최영휘 전 사장 혹은 김병주 교수를 밀고 나올 경우 상대편이 지지하는 인물이 후보로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막판 대결집해 완승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14일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차기 회장이 된다.
지난해 9월 이른바 신한사태에 따라 지난해 11월 구성된 신한지주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차기 신한지주 회장 후보선출을 위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이날 마지막 경쟁에는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비롯해 김병주 서강대 명예 교수,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등이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특위는 후보 한 명당 한 시간 가량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나 후보자가 원한다면 충분히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면접을 거친 후에는 곧바로 차기 회장 선출에 들어간다. 추대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 한 명을 정할 계획이나 위원들 간에 의결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특위 위원 한 명당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해 4명의 후보 중 제일 적게 득표한 후보부터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선정한다. 마지막 2명의 후보 중 5표를 얻은 쪽이 최종후보로 결정된다.
특위 위원 중 4명의 국내 이사들은 한동우 전 부회장을, 4명의 재일교포 이사들은 한택수 의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캐스핑 보트를 쥐고 있는 BNP파리바 측이 지지하는 후보가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BNP파리바가 측이 기권을 행사해 4:4대가 될 경우 회장 선임은 오는 21일 이사회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BNP파리바측이 회장 선임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놓고 기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돼 BNP파리바 측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제 3의 인물이 회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만약에 BNP파리바 측이 1차 투표에서 최영휘 전 사장을 지지할 경우 재일교포 이사들은 다음 투표에서 한택수 의장 대신에 최영휘 전 사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최영휘 전 사장은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에 회장 후보 추천자로 확정된다. 어찌됐든 BNP파리바 측이 이번 신한지주 회장 선임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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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