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직전월에 비해 가팔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소비자물가의 경우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에 기록한 4.6% 상승률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수준.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5.3%~5.4%의 높은 상승률을 예상했다.
중국 CPI 상승률은 다시 5%를 턱밑까지 쫒아가며 지난해 11월 기록한 25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가시권에 두게 됐는데, 다만 1월에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것이 물가 상승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6.6% 상승하며 직전월에 기록한 5.9%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6.1%의 상승률을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를 뛰어넘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중국 정부당국은 긴축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전망치를 하회한 소비자 물가 지표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한 전문가는 "예상을 하회한 CPI 결과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조만간 지준율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측에도 힘이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밀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어 물가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1월 CPI 상승률이 5%를 밑돈 것은 통계당국이 지수 구성 항목의 비중을 재조정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항목 비중 재조정이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는 판단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2011년 1월부터 역순, 단위: 전년대비 %)
4.9... 4.6... 5.1... 4.4... 3.6... 3.5... 3.3... 2.9... 3.1... 2.8
[중국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2011년 1월부터 역순, 단위: 전년대비 %)
6.6... 5.9... 6.1... 5.0... 4.3... 4.3... 4.8... 6.4... 7.1...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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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