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컬럼니스트 리처드 빌리스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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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독일증권거래소(Deutsche Boerse)와 NYSE유로넥스트의 합병으로 태어날 세계 최대 통합거래소는 거대한 몸집에 걸맞게 일반적인 기준보다 많은 17명의 이사를 거느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다양한 기능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NYSE 유로넥스트의 현재 이사회가 그렇듯, M&A의 구미를 돋게 만들려는 방편일 수도 있다. 물론 후자일 경우 그 효과는 한시적이다.
S&P500기업들의 평균 이사 수는 25년전의 평균 15명에서 지난해에는 10.7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다.
의사결정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는데다 이사회의 풀타임 중역들을 줄이는 대신 사외 이사들로 다수를 채우는 방식이 선호되면서 자리잡은 추세이다.
하지만 대형 금융업체들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NYSE의 이사도 현재 16명이다. 독일증권거래소이 이사는 18명으로 이들이 6명의 집행위원회를 감독한다.
이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영업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일부 리서처들은 대형 이사회가 기업의 저조한 성적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연구결과 이 역시 대형 금융회사들의 에게는 꼭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태어날 독일-미국 통합 거래소도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이번 거래가 동등한 입장에서의 합병이라는 인상을 전달하기 위한 정치적 이유로 양측의 협상단은 이사진의 몸집을 불려 놓았다.
문제는 비만한 이사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쉽다는 점이다.
NYSE가 개인기업이었던 2003년 당시 이사 수는 27명이었다. 당시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봉급 스캔들로 딕 그라소 회장이 축출된 후 NYSE를 안정시키기 위해 들어온 존 리드는 이사진 규모를 6명~12명 사이로 대폭 축소할 것을 원했다.
이사진의 규모에 대한 단일한 처방은 없지만 독립적인 이사들이 다양하고 유용한 의견을 개진하며 협동할 때 투자자들에게 최상의 이익이 돌아간다.
2012년 IPO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줄곧 NYSE와 독일증권거래소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첫 상장 당시 CME의 이사는 20명이었고, 현재는 32명이다. 스펜서 스튜어트의 서베이에 따르면 CME는 가장 많은 이사를 거느린 기업이다.
때로는 군중의 지혜가 가치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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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