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자 찰스 다윈이 말한 모든 생물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 생존경쟁, 적자생존이 시작됐다.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개인이든 기업이든 가혹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 바로 지금 증권업계의 얘기다.
최근 자문형랩 수수료 적정성 논란으로 촉발된 금투업계 수수료 분쟁. 공급과 수요의 논리속에 증권사들의 제각각 속내와 경쟁양상, 선의의 경쟁구도로 가기 위한 요건, 이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향방 등 수수료를 둘러싼 업계내 역학관계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장순환 기자] 스마트폰이 혁명을 넘어서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증권사들의 모바일 시장 선점경쟁이 어느때 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초기에는 아이폰, 아이패드등 단말기 지원금을 제공하며 고객확보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수수료 인하를 넘어 공짜 수수료를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마트폰 무료 수수료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간 증권사는 SK증권이다. SK증권은 파격적인 '스마트트레이딩 수수료 3년간 무료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오는 28일까지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SK증권의 신규고객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지난해까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종료하기로 했던 증권사들도 일년에서 3개월까지 수수료 무료 행사를 연장하며 모바일 수수료 무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까지로 예정된 스마트폰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오는 12월 31일까지 1년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무료이벤트는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폰 주식거래서비스인 `M-Stock`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연말까지 eFriend Smart+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는 고객에게 거래수수료를 면제한는 '스마트폰 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 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뱅키스계좌에 한해 무료수수료가 제공된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금년 6월말까지 하나대투증권 또는 연계 은행을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한 하나대투 증권 신규고객은 계좌개설일로부터 1년 동안 스마트폰 매매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스마트폰 매매수수료 면제는 주식 매매 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수수료도 해당되며, 매매금액에 대한 상한 없이 전액 면제가 가능하다.
동양종금증권은 3월말까지 '더블 찬스 페스티벌' 이벤트 기간 중 신규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또는 태블릿PC 등 모바일 증권서비스를 이용해 주식•ELW를 거래하면 6개월간 거래수수료가 무료다
대신증권도 아이폰과 안드로이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된 '사이보스 터치'를 다운받아 주식을 거래하는 신규 및 기존고객에게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거래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와 같이 투자자들은 증권사 골라가면서 수수료 부담없이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일부에서는 증권사들의 스마트폰 마케팅이 과열 경쟁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 거래시장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임승주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거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과다 경쟁을 하고 있다"며 "초기 시장이라 선점을 위한 것이라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 예로 일부 증권사는 스마트폰 증권매매 광고등 외부 활동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경쟁사 '끌어 내리기' 언급을 하는등 신경전이 뜨겁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 트레이딩의 시장성을 낙관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고객선점 확보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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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