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자 찰스 다윈이 말한 모든 생물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 생존경쟁,적자생존이 시작됐다.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개인이든 기업이든 가혹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 바로 지금 증권업계의 얘기다.
최근 자문형랩 수수료 적정성 논란으로 촉발된 금투업계 수수료 분쟁. 공급과 수요의 논리속에 증권사들의 제각각 속내와 경쟁양상, 선의의 경쟁구도로 가기 위한 요건, 이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향방 등 수수료를 둘러싼 업계내 역학관 계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김동호 기자] '0.015 전쟁'의 승자는 누구인가.
온라인 전문증권사를 표방하면서 출범한 키움증권이 불을 댕긴 온라인 주식매매 0.015% 수수료 전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과거 주식거래라고 하면 대부분 증권사 객장등 직접주문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는 IT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대중화로 인해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바로 주식거래에 나서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마다 각자의 강점을 살린 HTS를 내놓고 있으며,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수료 인하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HTS를 통한 온라인주식거래는 키움증권이 절대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주식거래 수수료 0.015%를 표방하며 최저수수료를 앞세워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이에 일부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사들이 0.015%의 최저수수료를 따라가거나 혹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동양종금증권이나 이트레이드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0.015%의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경쟁 초기 구축한 키움증권의 아성에는 여전히 밀리고 있는 상황.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온라인 주식거래에서는 월기준 점유율이 10% 가량을 기록하며 온라인 1등을 차지해, 현재는 거의 22~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 초기에는 저가 수수료가 고객들을 유인했으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시장점유율 유지의 비결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낮은 수수료 뿐만 아니라 HTS의 안정성과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 것이 지금의 온라인 주식거래 강자로 자리잡을수 있었던 이유라는 얘기다.
반면 상당수 대형사들은 최저 수수료 보다는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약간의 수수료 차이보다는 서비스의 차이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지점망을 보유하면서 고객에게 고객별 맞춤상담 및 서비스 등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전용증권사보다는 수수료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사들의 경우 0.5% 가까운 온라인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물론 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부과하고 있어 0.5% 가량 되는 수수료는 거래 금액이 소액일때 부과되는 정도다.
특히 대형사들도 일부 가입조건이나 거래금액에 따라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하기도 한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가입조건에 따라 최저 0.015%에서 최고 0.5% 가량의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0.015~0.1% 수준의 수수료 체계를 갖고 있다.
또한 대우증권의 경우 0.078~0.49% 가량의 수수료를 차등부과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이 0.078~0.168%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 개인들의 직접 투자 비중이 늘며 HTS를 활용한 주식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은 서비스 뿐만 아니라 수수료 책정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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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