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칼럼니스트 앤토니 커리의 개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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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중동사태로 파산의 수렁에서 탈출한 제네럴 모터스(GM)가 시험대에 올랐다.
GM의 주가가 지난 11월의 IPO가격 근처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난번 유가가 급등했던 당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잊지 않고 있다.
미국의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던 지난 2008년 트럭과 SUV에 중심을 두었던 GM의 순익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휘발유가격 상승이 GM을 다시 파산으로 내몰지는 않을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거목인 GM은 2009년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부채를 덜어냈다.
다만 문제는 GM이 소형차 생산으로 승부를 걸수 있을 만큼 과감한 운영 개혁을 이루었는가 하는 점이다.
주주들은 분명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GM의 주식은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4분기 실적 발표후 4%나 하락했다. 현재 GM주는 IPO가격인 33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GM주 하락은 5억1000만달러의 순익이 보기와 달리 그리 탐탁치 않기 때문이다.
GM은 UAW 헬스케어 트러스트에 진 부채를 청산하고 아직도 파산상태인 구 GM이 소유한 자산에 대한 우발채무 재평가로 각각 2억 달러를 끌어내는 등 8억 달러의 일회성 매출이익(one-off revenue gains) 덕분에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올렸다. 여기에 보태 1억7300만달러의 세제혜택까지 입었다.
그러나 GM의 실적은 중동소요사태 발생전인 4분기의 트럭과 SUV 판매 감소가 얼마나 순익을 해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트럭과 SUV 판매부진으로 이자와 세금을 제하기 이전의 북미지역에서의 분기 수익은 전분기에 비해 6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GM은 이전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했고 이로 인해 가격책정에서 3억 달러가 떨어졌다.
GM은 최근 전기차인 셰비 볼트를 비롯, 연료효율적인 차량을 내놓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GM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투자자들의 태도는 올바른 것이다.
새로운 CEO 댄 애커슨이 이끄는 GM 경영진은 지난번 원유파동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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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