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재환 기자] 토론토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 최고 경영진들은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민감한 정치적 이슈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병 관련 첫 번째 공청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열렸다.
토론토거래소가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정부는 자국거래소가 런던거래소의 일개 지점으로 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합병은 런던측이 통합된 회사의 주식 55%를 소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거래소의 모기업 TMX의 톰 클로에 최고경영자는 공청회에서 토론토거래소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토론토거래소는 합병 이후에도 캐나다 당국의 규제와 통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증권거래소 자비에르 로렛 최고경영자도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금융은 날이 갈수록 글로벌화 되고 있다"며 "거래소들은 이제 국경을 넘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규모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온타리오주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런던이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환경이 열악한 온타리오는 토론토거래소의 영향력 감소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거래소는 온타리오에 35만개의 금융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타리오주정부 관계자는 "의원들이 선거를 8개월 앞두고 일자리 감소 위험을 떠안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사는 합병을 위해서 금융시스템이 전략자산이라는 여론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토론토증권거래소와 TMX의 다른 금융서비스 운영기관들은 중요한 국가전략 자원이며 산업"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역시 양사 합병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토론토 증권 거래소의 모회사인 TMX그룹의 주가는 합병을 발표한 2월초 이후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재환 기자 (butyw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