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오름세가 정부의 적극적인 긴축 조치의 영향으로 직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물가지수는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의 오름세로 1월에 비해 다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로이터 통신이 2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지난 2월 중국의 CPI가 전년대비 4.7%(중간값)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에 기록한 4.9% 상승률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정부의 긴축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베이에 참여한 기관 애널리스트 가운데 보하이 증권이 4.4%의 상승률을 예상해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가운데 ING 측은 5.1%의 상승률을 예상,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출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6.9% 상승해 1월에 기록한 5.4%의 상승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전망치는 9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제조업체들이 늘어난 비용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가에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중국의 2월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다면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며 지역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CPI 상승률이 5% 수준을 돌파하게 된다면 위안화의 절상 압력과 금리 인상 전망으로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의 2월 물가 지표는 오는 11일 오전 11시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