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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블랙스완'이 일상이 되다

기사입력 : 2011년03월17일 15:02

최종수정 : 2011년03월17일 15:35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생에 한번 있을까말까 한 이례적인 사태가 주기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는 등 세계 금융시장은 이제 가능성을 나타내는 정규분포 곡선 혹은 '종모양 곡선' 끄트머리를 지칭하는 '테일 리스크(tail risk)', 혹은 이른바 '흑조(Black Swan)' 이벤트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심 탈레브의 2007년 저서 '블랙스완'은 블랙먼데이 증시 폭락이나 인터넷 혁명, 9.11 테러 사태, 구글의 성공과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 중동 위기와 일본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최근 수십년 간  우리가 이런 이례적인 사태와 늘 함께 해왔다는 인식을 일깨운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이벤트를 일컫는 '블랙 스완'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국제 금융시장은 심하게 요동쳤다. 월가 파생상품 전문가이기도 한 탈레브는 전통적인 모형이나 가능성 척도, 특히 정규분포 곡선으로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상에서 너무 과도한 위험을 수용하게 해 처참한 실패를 이끌어 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정규분포'의 정상 구간 내에 존재하는 이벤트의 경우 주식시장이나 여타 투자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는다. 급격한 금융시장의 변화는 막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거나 거대한 타격이 가해질 경우에만 발생한다.

한편 대부분의 모형이 가정하는 정규 분포와 달리 현실은 갈수로 '길고 두터운 꼬리(Long & Fat Tail)'을 가진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실을 수용하고 이해하면서 투자전략을 짜야 큰 실패에 좌절할 위험이 줄어든다.


◆ '흑조',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 출몰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나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야 표준적인 경우의 수 측정 모형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정규적으로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블랙먼데이 주가 폭락이나 이번 금융 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은 모형 상으로는 100년 만에 한번 발생할까 말까 한 정도의 사건이지만, 예상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형화나 설명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블랙스완'도 '화이트스완'도 아닌 이런 상황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사태가 발생하고 나면 투자자들은 빠져나가고 싶어도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투자전문가들은 결국 "위험-보상 구조를 재고하거나 이 구조를 늘 예의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나아가 투자 세계에서 형성되는 쏠림현상이나 과도한 위험 보유 등 '행태'적인 특징에 대해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결국 자신의 심리적인 변화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적이다. 늘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금융자산 가격이 이런 기대를 모두 반영한 뒤이고, 또 팔아버려야 하겠다는 심정일 때가 오히려 투자 적기인 경우가 많다.

앞서 '블랙스완'의 저자 탈레브는 최선의 투자전략이라 국채나 그와 유사한 정도의 안전성을 지닌 투자상품에 대부분 투여하고 작은 부분만 선택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린다.오르는 것만 보지 않고 내릴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중동의 항거나 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 그리고 원전 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 같은 이례적인 사태에 따른 대응은 충분히 예견 가능한 것으로, 위험자산을 투매하고 미 국채나 안전자산으로 몰려드는 것이다. 이런 눈에 빤히 보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 월가 전략가들 "흑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CNBC는 17일자 기사를 통해 "월가의 명민한 투자전략가들은 오히려 이번 사태를 좋은 투자기회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움직이기 힘들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하락하는 금융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발빠른 투자전략 혹은 시장의 변화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 옵션을 높은 가격에 매도해 위험을 피하는 방법이다. 그냥 주식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면 당연히 손실을 입지만, 콜 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면 주가가 하락해도 프리미엄만큼은 손실이 줄 수 있다. 주가가 올라 콜 옵션 매도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커버드 콜'이란 명칭이 붙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패닉 매도 방식에서는 벗어나라고 충고했다.

혼란 상황에서 주식을 매도했다가 20일 이후에 다시 매수하는 단순한 전략이 성공한 '블랙 스완' 사태의 경우는 1987년 블랙먼데이의 사례 한 가지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비앙코 미국 주식 담당 전략가는 "위기 시에 주식을 투매하는 방식은 주식을 보유하는 단순한 전략보다 크게 성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이는 상황이 최악일 때 최선의 매수 기회인데 이를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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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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